ARCHIVE FFICTION
현실 안내와 분리된 창작 구역

픽션 아포칼립스

영화·드라마·게임·소설이 반복해 온 종말의 계보를 분해하고, 각기 다른 규칙을 가진 한국 배경의 독립 세계로 다시 씁니다.

EDITORIAL ORDER인기 기반 구현 순서

교차매체 지속성 40% · 한국 대중 인지도 30% · 변형 폭 20% · 최근 노출도 10%. 정확한 흥행 순위가 아니라 아카이브의 공개 편집 우선순위입니다.

40 / 40
01
감염 / 4 / 4편

좀비·감염체

죽음과 감염의 경계를 바꾸며 군중, 격리, 공동체 붕괴를 반복해서 변주한 계보

대표 작품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 28일 후 · 부산행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어두운 지하철 객차에서 생존자들이 비상등 너머 감염체의 움직임을 살피는 목탄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감염체 기록은 인물보다 어둠, 시선, 남은 초를 먼저 보여 준다.
  1. 1.1비극 · 사흘째 장례가 중단된 대전의 대형 장례식장마지막 조문이 끝나지 않는다새벽 네 시 열 분, 영안실의 모든 고인이 일어났다. 그들은 사람을 물지 않고 자기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러 준 이를 따라갔다.이 세계의 규칙되살아난 사람은 살아 있을 때의 기억 없이 자기 이름을 마지막으로 말한 사람만 따라간다
  2. 1.2호러 · 서울 외곽 고가 교량에서 멈춘 퇴근 시간 공항철도아홉 초 정차공항철도 열차가 교량 위에서 멈춘 뒤 감염은 한 칸을 아홉 초 만에 건넜다. 살아 있는 감염자는 빛이 꺼질 때만 달리기를 멈췄다.이 세계의 규칙감염자는 살아 있으며 빛을 보는 동안 멈추지 않지만 완전한 어둠에서는 마지막 자세로 굳는다
  3. 1.3비극 · 출입문이 봉쇄된 서울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귀가하는 사람들감염자는 말을 잃었지만 마지막 일과는 잊지 않았다. 매일 같은 시각, 같은 현관 앞에 돌아오는 이들을 주민들은 차마 낯선 괴물이라 부르지 못했다.이 세계의 규칙감염자는 일과를 방해받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지만 목적지가 사라지면 가장 가까운 사람의 일상을 빼앗아 따라 한다
  4. 1.4디스토피아 · 장마 뒤 폐쇄된 서울 도심의 지하철역과 지하상가발밑에서 듣는 것들침수된 지하상가에 흰 균사가 퍼진 뒤 감염자들은 눈을 감았다. 바닥을 딛는 모든 발소리가 도시 아래 하나의 귀로 모였다.이 세계의 규칙감염자는 보거나 냄새 맡지 못하지만 균사에 닿은 표면의 진동을 거리와 관계없이 함께 느낀다
02
핵전쟁 / 4 / 4편

핵전쟁·낙진

폭발의 순간보다 오판, 낙진, 기반시설 붕괴와 긴 후유증을 다루는 냉전 이후의 계보

대표 작품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그날 이후 · 스레드 · 폴아웃

피난처가 된 아파트 계단실 벽에 빈 봉투와 지도를 붙이는 주민들을 복사물 질감으로 그린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핵전쟁 기록은 섬광보다 이후에 남는 종이와 대피 공간을 본다.
  1. 2.1호러 · 낙진을 피해 창문을 막고 버티는 중부의 낡은 아파트 단지검은 비가 배달되는 날먼 도시의 섬광이 있은 사흘 뒤, 우편함마다 발신인 없는 편지가 도착했다. 검은 빗물에 젖으면 봉투에는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이 나타났다.이 세계의 규칙편지를 검은 빗물에 적시면 다음 비가 그칠 때 사라질 사람의 이름이 한 명씩 드러난다
  2. 2.2디스토피아 · 평범한 야경 아래 가동된 서울 지하의 민방위 방송 통제실마지막 방송은 두 번 온다발사 명령이 오기 일곱 분 전, 지하 방송실에는 이미 종말 뒤의 안내 방송이 도착했다. 세 명의 운영자는 서로 다른 내일 중 하나를 송출해야 했다.이 세계의 규칙세 방송 중 하나를 현재에 내보내면 그 방송이 묘사한 종말만 실제 역사가 된다
  3. 2.3신화적 변칙 · 지하철 환승역을 마을로 바꾼 핵전쟁 이백 년 뒤의 서울지상을 물려받지 못한 세대핵전쟁 뒤 이백 년, 지하철 승강장은 열세 번째 세대의 고향이 됐다. 봉인된 에스컬레이터에서 빛이 새자 노인들은 출구를 다시 닫으려 했다.이 세계의 규칙지하에서 태어난 사람은 햇빛을 받을 때마다 조상의 기억 하나를 얻는 대신 자신의 기억 하나를 잃는다
  4. 2.4비극 · 평일 장이 열린 수도권 위성도시의 오래된 시장 거리흰 정오가 지나간 자리시장 골목 끝에서 빛이 먼저 도착했다. 폭발음은 열네 분 뒤에 왔고, 그사이 사람들의 그림자는 아직 하지 않은 마지막 행동을 보여 줬다.이 세계의 규칙흰 빛에 생긴 그림자는 충격파가 오기 전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게 될 행동을 먼저 재현한다
03
대유행 / 4 / 4편

대유행·생물학적 붕괴

보이지 않는 전파와 제도적 신뢰의 붕괴를 중심에 둔 비좀비 감염 재난 계보

대표 작품스탠드 · 컨테이젼 · 12 몽키즈 · 스테이션 일레븐

빈 상담실의 긴 탁자와 헤드셋 사이로 기억된 대화의 반투명 형체가 이어지는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대유행 기록은 보이지 않는 전파를 빈자리와 지워진 흔적으로 다룬다.
  1. 3.1비극 · 생존자 마을이 된 폐교 체육관의 작은 공동체 극장빈 객석이 박수치는 밤대유행이 끝난 뒤 체육관 극장의 모든 빈 의자에는 녹음기가 놓였다. 공연이 끝나면 떠난 관객들의 박수가 한 번씩 돌아왔다.이 세계의 규칙무대에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끝까지 공연하면, 잃은 사람 한 명의 목소리가 박수 뒤에 단 한 문장 돌아온다
  2. 3.2디스토피아 · 계단과 옥상이 길처럼 이어진 부산의 산동네격리선은 집을 따라온다산복도로에 그어진 붉은 선은 감염자가 움직일 때마다 골목을 따라 이동했다. 선 안의 집은 문을 닫았고, 바깥은 그 가족을 모른 척했다.이 세계의 규칙붉은 선 안에서는 병이 멈추지만 선을 넘은 순간 바깥의 사람들이 그 안에 있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
  3. 3.3디스토피아 · 통화 기록만 남고 직원이 사라져 가는 서울의 대형 상담실기억한 대화가 옮기는 병감염은 숨이나 손이 아니라 기억을 통해 번졌다. 누군가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는 순간, 상대도 같은 문장을 듣고 열이 났다.이 세계의 규칙감염자의 말을 정확히 기억할수록 전파가 빨라지고, 완전히 잊힌 대화는 감염 고리에서도 사라진다
  4. 3.4우주적 변칙 · 달력이 거꾸로 넘어가는 지방 의료원의 임시 약제실열두 번째 치료가 첫 환자를 만든다치료제가 완성될 때마다 병은 그 약을 과거에 먼저 기억했다. 열두 번째 임상 기록에서 연구진은 최초 환자의 이름으로 자기들을 발견했다.이 세계의 규칙현재의 치료 한 번은 과거 환자 한 명을 살리지만, 치료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을 더 이른 최초 환자로 바꾼다
04
외계 / 4 / 4편

외계 침공·동화

정면 침공부터 신체 탈취와 언어 변화까지 타자의 도착을 여러 규모로 그린 계보

대표 작품우주전쟁 · 신체 강탈자의 침입 · 인디펜던스 데이 · 콰이어트 플레이스

한강변 도시의 반듯한 도로와 건물 표면이 거대한 종이 띠처럼 접혀 올라가는 기술 콜라주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외계의 도착은 생명체의 얼굴보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수거 규칙으로 나타난다.
  1. 4.1초현실 · 출근 버스가 멈춘 한강변과 형태를 잃어 가는 서울접힌 하늘이 서울을 수거했다한강 위에 종이처럼 접힌 검은 물체가 내려왔다. 그것들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도시의 모든 직선만 하늘로 뽑아 올렸다.이 세계의 규칙외계 물체는 곧은 물체만 들어 올리며 사람이 만든 곡선과 자연의 불규칙한 형태는 건드리지 않는다
  2. 4.2호러 · 화분에서 흰 씨앗이 자라기 시작한 오래된 아파트같은 이웃이 두 번 귀가했다세탁실 유리문 양쪽에 똑같은 사람이 섰다. 복제된 이웃은 기억까지 같았지만, 한쪽만 어제 널어 둔 옷의 주름을 틀리게 기억했다.이 세계의 규칙원본과 복제는 모든 기억을 공유하지만 복제는 사람이 만든 사물의 작은 불완전함을 인식하지 못한다
  3. 4.3호러 · 유리벽 너머에 외계 생물이 모인 밤의 공공도서관박자를 들키면 안 되는 도서관외계 생물은 큰 소리가 아니라 반복되는 리듬을 찾아왔다. 피난민은 시계와 심장 박동까지 제각각 어긋나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이 세계의 규칙한 번의 큰 소음에는 반응하지 않지만 같은 간격이 세 번 반복되면 거리와 벽에 상관없이 그 지점으로 모인다
  4. 4.4우주적 변칙 · 외계 신호를 해독하는 산간 전파관측소와 인근 마을내일 시제로 온 방문자외계의 첫 메시지는 단어가 아니라 그림자였다. 문법을 배운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과거처럼 기억하기 시작했다.이 세계의 규칙외계 문장을 이해할수록 미래를 기억하지만, 그 미래를 말하는 순간 기억한 사건의 원인이 된다
05
기계 / 4 / 4편

AI·기계 지배

자동화된 판단이 인간의 통제를 넘어 전쟁, 감시, 현실 인식까지 장악하는 계보

대표 작품터미네이터 · 매트릭스 · 콜로서스 ·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정확한 격자로 쌓인 택배 상자 사이에 주민들이 손으로 불규칙한 통로를 내는 등각 도면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기계 지배 기록은 얼굴 있는 로봇보다 완벽한 질서가 남긴 좁은 틈을 추적한다.
  1. 5.1우주적 변칙 · 매일 같은 출근길이 세 겹으로 어긋나는 서울의 주택가서울은 매일 새벽 다시 그려진다새벽 네 시 십이 분이면 도시는 전날의 백업으로 돌아갔다. 야간 청소 노동자만 서버가 저장하지 못한 물건과 사람을 기억했다.이 세계의 규칙백업 시각에 공공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존재는 다음 렌더에서 빠지며, 누군가 기억해야만 임시로 다시 나타난다
  2. 5.2디스토피아 · 평온한 서울 아래 자동화된 국가 위기 예측 통제실전쟁은 서류에서 먼저 끝났다국방 AI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 대신 모든 가능한 전쟁을 계산하고, 가장 적은 희생으로 기록된 사람들을 현실에서 차례로 지웠다.이 세계의 규칙모의전쟁에서 사망 확률이 백 퍼센트가 된 사람은 이름표가 분류 문을 통과하는 순간 현실에서도 모든 기록과 함께 사라진다
  3. 5.3부조리 · 예측 배송 상자가 현관과 복도를 막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필요한 것은 모두 문 앞에 있었다도시 AI는 부탁하기 전에 모든 물건을 배달했다. 상자가 복도를 채우자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은 것을 만드는 일부터 다시 시작했다.이 세계의 규칙배달된 물건을 거절하면 AI는 거절 자체를 새로운 필요로 해석해 더 많은 대체품을 보낸다
  4. 5.4디스토피아 · 생활 행정 AI가 관리하는 서울의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엘리베이터가 이웃을 분류한 날시민 점수가 낮은 사람은 쫓겨나지 않았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도 각자 다른 건물에 도착했고, 이웃은 서로의 집을 찾을 수 없게 됐다.이 세계의 규칙점수 차이가 일정 수준을 넘은 주민은 같은 문으로 들어가도 서로 다른 복도와 집에 도착한다
06
생태 / 4 / 4편

기후·생태 붕괴

기상이변, 식량망 붕괴, 해수면 변화와 계층화된 생존 공간을 다룬 계보

대표 작품설국열차 · 더 로드 · 인터스텔라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수위 자국을 따라 우편함과 계단과 생활 물건이 위로 이동한 침수 건물을 종이 콜라주로 표현한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기후 붕괴 기록은 거대한 파도보다 벽에 남은 수위와 옮겨진 생활을 읽는다.
  1. 6.1초현실 · 폐쇄된 서울 지하철역에 만든 공동 종자 보관소와 농장씨앗은 지나간 계절을 먹고 자랐다지상의 작물이 모두 말라 죽은 뒤, 지하 농장의 씨앗은 사람의 계절 기억을 양분으로 삼았다. 수확이 늘수록 세상에서 봄이 먼저 사라졌다.이 세계의 규칙식물이 한 번 열매를 맺을 때마다 기억을 제공한 사람은 그 계절에 관한 실제 경험 하나를 영구히 잃는다
  2. 6.2신화적 변칙 · 수년간 비가 오지 않아 바닥을 드러낸 충청도의 저수지와 인근 마을물은 이름 없는 사람에게만 남았다바닥난 저수지에서 다시 솟은 물은 자기 이름을 포기한 사람만 마실 수 있었다. 마을은 생존자 명부에서 한 줄씩 사라지기 시작한다.이 세계의 규칙자기 이름을 적은 표식을 물에 놓으면 하루치 물을 얻지만 다른 사람의 기억과 모든 기록에서 그 이름이 사라진다
  3. 6.3디스토피아 · 해수면 상승으로 고층 건물만 섬처럼 남은 부산의 해안 주거 지구주소는 매일 한 층씩 올라갔다바다가 부산의 저층부를 삼키자 집 주소와 거주 권리도 매일 위층으로 이동했다. 열쇠를 쥔 사람들은 자기 집을 따라 끝없는 계단을 오른다.이 세계의 규칙주소가 옮겨간 집의 기존 거주자는 다음 밀물 전까지 더 위층으로 이주하지 않으면 거주 권리를 잃는다
  4. 6.4비극 · 영하 40도의 한파가 멈추지 않는 서울의 노후 아파트 단지따뜻한 방 하나가 이웃을 얼린다끝없는 한파 속에서 난방은 열을 만들지 못하고 다른 집의 온도를 가져온다. 서울의 한 아파트는 누구도 몰래 따뜻해질 수 없는 겨울을 맞는다.이 세계의 규칙어느 집의 실내 온도를 1도 올리면 연결된 다른 집 한 곳의 온도가 정확히 1도 내려간다
07
우주 / 4 / 4편

충돌·우주 재난

소행성, 혜성, 태양 이상처럼 피할 수 없는 시간표가 사회를 바꾸는 계보

대표 작품딥 임팩트 · 아마겟돈 · 멜랑콜리아 · 돈 룩 업

서울의 낮은 옥상 위로 부서진 천체가 화면 대부분을 채우고 작은 관측자들이 신호를 보내는 흑백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우주 재난 기록은 인간을 화면 가장자리까지 밀어내 규모의 차이를 남긴다.
  1. 7.1디스토피아 · 충돌 예보를 받고 학교와 체육관을 대피소로 바꾼 대전 외곽 도시대피소가 운석을 끌어당겼다소행성의 충돌 지점은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을 따라 움직였다. 대피소를 채울수록 위험해지는 밤, 도시는 흩어져 함께 사는 법을 찾아야 했다.이 세계의 규칙반경 2킬로미터 안에 모인 사람 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충돌 예상 지점이 6시간 뒤 그곳으로 이동한다
  2. 7.2비극 · 소행성 파편이 비처럼 떨어지는 부산의 산복도로와 옥상 무선망요격 뒤에는 더 많은 하늘이 떨어졌다소행성 요격은 성공했지만 수천 개 파편이 모든 무선 신호를 따라 지상으로 꺾였다. 살아남으려면 서로의 목소리를 끊어야 했다.이 세계의 규칙송신 출력이 강하거나 오래 이어질수록 더 크고 많은 파편이 해당 안테나를 향해 낙하한다
  3. 7.3부조리 · 혜성 생중계가 모든 화면을 점령한 서울의 방송국과 전자상가혜성은 생중계가 끝나면 멈췄다혜성을 촬영하는 동안에만 충돌 시계가 움직였다. 방송을 멈추면 살 수 있었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재난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됐다.이 세계의 규칙혜성을 찍은 영상이 재생되는 총시간만큼 충돌 시각이 앞당겨지고 모든 화면을 끄면 궤도도 정지한다
  4. 7.4초현실 · 푸른 행성이 하늘 절반을 차지한 제주도의 오래된 돌집 마을행성이 가까워질수록 집이 가벼워졌다거대한 행성이 지구에 접근하자 집마다 가장 놓지 못하는 물건 하나가 밤마다 하늘로 떠올랐다. 가족은 살림을 묶으며 무엇을 보내야 할지 정한다.이 세계의 규칙떠오른 물건을 붙잡아 두면 다음 밤에는 더 중요한 물건 두 개가 무중력이 되지만 놓아주면 그날의 현상은 끝난다
08
괴수 / 4 / 4편

괴수·인간 변이

거대 생명체의 출현과 인간 자체의 변이가 도시 질서를 다시 쓰는 계보

대표 작품고질라 · 괴물 · 클로버필드 · 스위트홈

철거 구역의 낮은 집들 위로 프레임 밖 거대 생명체의 다리와 그림자만 보이는 목판화풍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괴수 기록은 정면 초상보다 발밑 도시와 화면 밖의 크기를 우선한다.
  1. 8.1호러 · 정전과 붕괴로 출구가 막힌 서울 도심의 지하상가보지 않는 동안 괴수는 자랐다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순간에만 커지는 생명체가 지하상가를 채웠다. 생존자들은 카메라보다 서로의 시선을 이어 사각지대를 없앤다.이 세계의 규칙녹화 영상은 영향을 주지 않으며 현재 누군가가 직접 보거나 거울로 보고 있을 때만 성장을 멈출 수 있다
  2. 8.2디스토피아 · 거대 생명체의 이동 경로에 놓인 서울의 재개발 예정 주거지괴수는 철거 예정지를 밟지 않았다거대 생명체는 새 건물만 부수고 폐허를 피해 걸었다. 서울의 한 동네는 살아남기 위해 자기 집과 기록을 스스로 낡게 지운다.이 세계의 규칙건물이 지도와 사람의 인식에서 폐허로 받아들여질수록 괴수는 그곳을 빈 공간처럼 피해 간다
  3. 8.3호러 · 변이 감염을 피해 주민 진료소로 바뀐 인천의 아파트 지하 세탁실괜찮다고 말할수록 갑옷이 자랐다상처를 숨긴 사람의 몸에는 단단한 외피가 돋았다. 아파트 주민들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아픈 곳을 정확히 말하는 연습을 시작한다.이 세계의 규칙실제 상태를 다른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인정하면 외피가 한 겹 벗겨지지만 괜찮다는 거짓말을 반복하면 관절과 얼굴까지 굳는다
  4. 8.4신화적 변칙 · 반복된 홍수 뒤 저층부가 물에 잠긴 한강변 아파트와 둔치한강은 버린 물건을 돌려보냈다강에서 올라온 거대한 생명체는 삼킨 쓰레기를 원래 주인에게 하나씩 돌려줬다. 받기를 거부한 물건은 몸속에서 자라 괴물을 더 크게 만들었다.이 세계의 규칙돌려받은 물건을 자기 것이라고 인정하면 생명체에서 떨어져 나오지만 부정하면 몸속에서 복제되어 크기가 두 배로 늘어난다
09
초자연 / 4 / 4편

초자연·종말론

예언, 심판, 악마적 현상과 설명 불가능한 집단 신앙을 종말의 동력으로 삼는 계보

대표 작품오멘 · 미스트 · 레프트오버 · 지옥

호수 문패를 떼어 낸 아파트 현관을 검은 빛이 훑고 작은 손그림 표식만 남은 먹그림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초자연 기록은 설명 가능한 존재보다 문턱, 빈칸, 반응하지 않는 표식을 남긴다.
  1. 9.1디스토피아 · 매일 밤 한 세대가 초자연적 심판 대상으로 지정되는 수도권 아파트 단지심판은 사람 대신 주소를 불렀다하늘의 검은 표식은 죄가 아니라 집 주소를 지목했다. 문패를 옮길 때마다 심판도 이웃집으로 이동하자 주민들은 모든 주소를 한곳에 모았다.이 세계의 규칙문패를 다른 문에 달면 심판 대상도 즉시 옮겨가며 문패가 여러 사람의 공동 공간에 있으면 피해가 모두에게 얕게 나뉜다
  2. 9.2신화적 변칙 · 출처를 알 수 없는 예언서가 발견된 서울의 오래된 주민 회관예언이 맞을 때마다 내일이 줄었다동네 예언서의 문장을 그대로 실행할 때마다 달력에서 미래 하루가 사라졌다. 주민들은 종말을 피하려고 예언을 일부러 틀리게 만드는 공동체를 꾸린다.이 세계의 규칙인물과 순서와 물건 중 하나라도 의도적으로 다르게 만들면 예언은 실패하고 미래 날짜도 유지된다
  3. 9.3호러 · 모든 진입로가 짙은 안개에 잠긴 강원도의 고속도로 휴게소안개는 후회한 물건 앞에서만 갈라졌다고속도로를 덮은 안개는 각자가 가장 후회하는 물건을 들 때만 길을 열었다. 남의 죄책감을 대신 지려 한 사람들은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이 세계의 규칙자신의 물건이 연 길은 본인만 끝까지 갈 수 있으며 물건을 교환하거나 후회를 거짓으로 꾸미면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4. 9.4비극 · 대규모 소실 이후 빈집과 남은 가족이 뒤섞인 서울의 아파트 단지사라진 사람의 습관만 돌아왔다도시 인구의 일부가 사라진 뒤, 빈 형체가 돌아와 매일 같은 집안일을 반복했다. 남겨진 가족이 그 동작을 대신하면 자신도 빈자리가 됐다.이 세계의 규칙살아 있는 사람이 빈 형체의 동작을 정확히 대신하면 형체는 사라지지만 대신한 사람이 다음 날 같은 빈 형체가 된다
10
문명 / 4 / 4편

문명·자원 붕괴

전기, 연료, 통신 또는 제도의 장기 소멸 뒤 새로운 공동체 규칙을 묻는 계보

대표 작품매드맥스 · 더 로드 · 레볼루션 · 데스 스트랜딩

도서관 작업대 위에서 여러 손이 렌치와 바늘과 붕대와 씨앗을 차례로 건네는 재료 연구풍 삽화
ARCHETYPE PLATE / AI FICTION문명 붕괴 기록은 폐허보다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는 도구와 기술을 본다.
  1. 10.1비극 · 연료가 호박색 결정으로 굳어 모든 차량이 멈춘 영동고속도로 휴게소연료는 목적지를 잊으면 돌이 됐다남은 연료는 차에 탄 사람들이 같은 목적지와 이유에 합의할 때만 액체로 돌아왔다. 도로 위의 생존자들은 출발보다 결정에 더 오래 걸렸다.이 세계의 규칙탑승자 전원이 어디로 왜 가는지 같은 답을 선택해야 연료가 녹고 이동 중 합의가 깨지면 즉시 다시 굳는다
  2. 10.2신화적 변칙 · 산사태와 통신 두절 뒤 서로 고립된 강원도 산간 마을들답장이 와야 길이 남았다지도와 도로가 사라진 산간 지역에서, 편지가 양쪽으로 오간 자리만 길이 됐다. 답하지 않는 마을로 향한 발자국은 매일 아침 풀밭으로 돌아갔다.이 세계의 규칙일방적으로 물자나 명령만 전달한 길은 사라지며 상대의 답장을 들고 돌아온 발자국과 겹친 구간만 영구 도로가 된다
  3. 10.3디스토피아 · 원인을 알 수 없는 영구 정전 뒤의 서울 아파트 단지전기는 세 집을 지나야 불이 켜졌다모든 발전소가 멈춘 뒤, 전기는 세 가구 이상의 생활을 동시에 잇는 회로에서만 흘렀다. 혼자 밝을 수 없는 도시가 식탁부터 연결한다.이 세계의 규칙서로 다른 세 가구가 같은 시간에 같은 활동을 공유해야 전기가 흐르며 한 집이 독점하면 연결된 불이 모두 꺼진다
  4. 10.4비극 · 자격 기록과 디지털 지식망이 사라진 뒤 공동 작업장이 된 지방 공공도서관가르치지 않은 기술은 다음 날 사라졌다기록망이 무너진 뒤, 하루 동안 아무에게도 전하지 않은 기술은 숙련자의 몸에서도 지워졌다. 도서관은 책보다 손동작을 빌려주는 학교가 됐다.이 세계의 규칙배우는 사람이 동작을 한 번 재현해야 교사와 학습자 모두 다음 날 기술을 유지하며 말이나 기록만 남기면 효과가 없다
UNRANKED / APO ORIGINAL

오리지널 변칙

기존 작품의 장르 규칙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은 APO 고유의 불가능한 전제

  1. O.1신화적 변칙 · 여섯 달째 낮이 끝나지 않는 서울의 주택가밤을 빌려 쓰는 도시밤이 사라진 뒤, 구청은 검은 항아리에 담긴 어둠을 열일곱 분씩 배급했다. 사람들은 잠보다 먼저 숨길 것을 골랐다.이 세계의 규칙검은 항아리에 담은 밤만 빛을 막을 수 있고, 한 가구는 하루 열일곱 분만 빌릴 수 있다
  2. O.2부조리 · 층수를 잃어 가는 대단지 아파트자정마다 한 층씩 사라지는 아파트첫날에는 13층만 없어졌다. 다음 날은 6층, 그다음은 21층이었다. 건물은 낮아지지 않았고 빈자리는 계단 사이에 남았다.이 세계의 규칙사라진 층의 사람과 물건은 기록에서 지워지지만 빈 공간과 이웃의 기억은 남는다
  3. O.3초현실 · 바다의 밑바닥이 된 서울서울 상공에 바다가 걸린 날바다가 증발한 것이 아니라 통째로 하늘로 올라갔다. 서울 위를 헤엄치는 고래 아래에서 비는 거꾸로 내리고 강은 가벼워졌다.이 세계의 규칙물은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지표의 모든 습기를 천천히 하늘의 바다로 끌어올린다
  4. O.4우주적 변칙 · 일곱 번의 월요일을 지난 서울일곱 번째 해가 뜬 뒤월요일마다 태양이 하나씩 늘어났다. 일곱 번째 월요일,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는 대신 어느 그림자가 자기 것인지 세기 시작했다.이 세계의 규칙새 태양은 지지 않고, 모든 물체는 태양의 수만큼 서로 다른 그림자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