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밤’은 구조대가 다음 날 아침 도착한다는 뜻이 아니다. 도착 시각은 지형·날씨·부상·수색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해가 남아 있을 때 할 일, 어두워질 때 정리할 일, 밤 동안 반복할 일을 순서대로 확인한다.
해가 남아 있을 때 위험한 자리를 먼저 거른다
쉼터를 펴기 전에 그 자리가 밤새 더 큰 위험을 만들지 않는지 본다. NPS는 야외에서 머물 자리를 고를 때 돌발 홍수, 번개, 강풍, 죽은 나무와 가지, 절벽 가장자리, 깊은 저지대 같은 위험을 피하라고 안내한다. 평평해 보여도 물길 한가운데나 움푹 팬 곳이면 비가 왔을 때 위험할 수 있고, 큰 나무 아래라도 죽은 가지가 걸려 있으면 머물 자리가 아니다.
완벽한 장소를 찾겠다고 수색 범위를 넓히지는 않는다. 지금 자리가 급류·낙석·절벽 가장자리처럼 즉시 위험하다면 그 위험을 벗어나는 데 필요한 만큼만 가까운 자리로 옮긴다. 그렇지 않다면 이미 알린 위치를 기준점으로 유지하면서 주변에서 가장 덜 위험한 자리를 고른다.
어두워지기 전에 젖음과 바람을 줄인다
CDC는 비나 땀으로 젖으면 기온이 40°F(약 4.4°C)보다 높아도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추운 계절이 아니더라도 젖은 겉옷, 땀에 밴 옷, 바람이 겹치면 밤의 위험이 달라진다. 비옷이나 방수 겉겹으로 추가 젖음을 막고, 마른 여분 옷이 있다면 갈아입거나 겹쳐 입는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줄일 수 있도록 배낭·단열 매트·접은 여분 옷처럼 가진 물품을 몸 아래에 둔다.
가진 자원은 어둡기 전에 한곳에 모은다
조명, 물, 식량, 호루라기, 휴대전화, 비상 쉼터는 어두워진 뒤 헤매지 않도록 손이 닿는 한곳에 모은다. NPS의 비상계획은 구조를 기다릴 때 날씨를 피할 쉼터를 마련하고 가진 자원을 확인해 아껴 쓰며 신호를 준비하라고 한다. 비상포나 타프는 제조사가 안내한 방식과 현장 규정을 따르고, 식생을 훼손하거나 불을 피우는 일을 전제로 삼지 않는다.
NPS의 필수품 안내는 텐트, 우주담요, 타프, 비비색을 휴대할 수 있는 비상 쉼터의 예로 든다. 이 목록은 현장에서 새 쉼터를 제작하라는 뜻이 아니라 출발 전에 준비한 장비로 비와 바람을 줄이라는 의미다. 가진 장비가 없다면 더 나은 재료를 찾겠다고 위치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밤에는 위치와 상태를 반복 확인한다
119와 연락이 됐다면 구조기관의 지시가 우선이다. 즉시 위험이 없는 한 알린 위치를 바꾸지 않고, 연락이나 수색 신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명과 호루라기를 가까이 둔다. 신호를 계속 내느라 체력과 배터리를 모두 쓰지 말고, 주변에서 사람 소리나 불빛이 들리거나 보일 때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한다. 연결 여부만으로 구조 시각을 추측하지 않는다.
함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서로의 말과 손동작을 본다. 떨림과 탈진뿐 아니라 혼란, 서툰 손동작, 기억 손실, 어눌한 말, 심한 졸림은 CDC가 제시하는 저체온증 신호다. 이런 변화가 보이면 당사자의 “괜찮다”는 판단에만 기대지 말고 젖음과 바람을 차단하며 119에 상태 변화를 알린다. 구체적인 재가온과 응급 전환 기준은 모듈 저체온증을 따른다.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는 모듈 「쉼터 선택」에서, 위치를 어떻게 설명하고 눈에 띄게 만들지는 모듈 「위치 전달과 구조 신호」에서 이어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