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야생동물에 물리거나 긁힌 상처는 작아 보여도 세균 감염, 힘줄·신경 손상, 파상풍과 광견병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동물을 확인하려고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재접촉을 피하고 상처를 충분히 씻는 것이다.
동물과 다시 마주치지 않는 곳으로 이동한다
울타리, 실내, 차량처럼 동물이 따라오지 못하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뛰어가며 동물을 자극하거나 막대기로 쫓고 붙잡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않도록 멀리서 알리고 야생동물은 관할 기관에 신고한다.
사람을 떼어 놓기 위해 위험하게 동물 사이에 손을 넣지 않는다. 공격이 계속되거나 여러 사람이 위험하면 119에 정확한 위치와 동물 종류를 알린다.
심한 출혈이면 압박을 먼저 한다
상처에서 피가 많이 나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직접 압박한다. 피가 배어나오면 처음 천을 떼지 말고 위에 덧대며 계속 누른다. 출혈이 멎지 않거나 상처가 깊고 근육·뼈가 보이면 119에 연결한다.
얼굴·머리·목·손·발·관절 주변, 여러 곳의 물림, 감각·움직임 저하도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 심한 출혈이 조절된 뒤 세척으로 넘어간다.

비누와 흐르는 물로 즉시 충분히 씻는다
질병관리청은 공수병 의심 동물에 물린 상처를 즉시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안내한다. 긁힘과 작은 상처도 같은 원칙으로 세척한다. 흐르는 물과 비누를 사용하되 상처를 거칠게 문지르지 않는다.
세척 뒤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느슨하게 덮는다. 표백제, 소금, 된장, 약초와 정체를 모르는 소독제를 바르지 않는다. 깊은 구멍 상처를 접착제·테이프로 꽉 닫거나 집에서 봉합하지 않는다.
동물 정보는 안전한 거리에서 남긴다
이미 본 동물의 종류, 색, 크기, 목줄, 이상행동, 이동 방향과 노출 시각·장소를 기록한다. 반려동물 소유자가 있으면 연락처와 광견병 예방접종 증빙을 요청한다. 사진을 찍으려고 따라가거나 동물을 직접 포획하지 않는다.
박쥐는 이빨 자국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박쥐와 직접 접촉했거나 잠든 사람·어린이·의사표현이 어려운 사람의 방에서 박쥐가 발견된 경우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보건기관과 의료진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광견병·파상풍·감염은 의료진이 함께 평가한다
동물 종류와 상태, 접촉 지역, 상처 깊이와 위치, 예방접종 기록을 가지고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이나 보건기관에 상담한다. 광견병 노출 후 예방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판단해야 한다. 국내 반려동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불필요하다고 결정하지 않는다.
동물의 침이 묻은 깊거나 오염된 상처는 파상풍 예방접종 이력도 확인해야 한다. 항생제, 광견병 백신·면역글로불린, 파상풍 백신과 상처 봉합 여부는 의료진이 결정한다.
이후 붉어짐과 기능 변화를 관찰한다
상처 주변의 붉어짐, 열감, 부종, 고름, 통증 증가, 발열과 피부를 따라 번지는 붉은 줄은 감염 신호일 수 있다. 손·관절을 움직이기 어렵거나 감각이 둔해져도 다시 진료받는다. 상처 사진과 증상 시작 시각을 기록한다.
이 글은 동물의 광견병 여부를 판정하거나 포획하는 방법을 다루지 않는다. 재접촉을 피하고 출혈을 조절한 뒤 충분히 씻어, 노출 정보를 가지고 의료·보건 전문가의 평가로 연결하는 것이 일반인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