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진단명을 맞히는 일은 첫 목표가 아니다. 현장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반응과 호흡으로 즉시 행동을 나누는 것이 먼저다. 질병관리청은 반응이 없고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사람을 심장정지로 판단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도록 안내한다.
반응부터 짧게 확인한다
차량, 전기, 화재처럼 구조자까지 다칠 위험이 없는지 먼저 본다. 안전하다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소리로 괜찮은지 묻는다. 움직임이나 대답이 없으면 곧바로 119에 신고한다. 사람이 더 있다면 한 명을 정확히 지목해 AED를 가져오도록 요청한다.

혼자라면 휴대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전환해 119 상담원의 질문과 지시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위치, 환자의 반응, 보이는 호흡을 짧게 말한다.
헐떡임은 정상 호흡이 아니다
심장정지 직후에는 드물고 불규칙하게, 하품하듯 깊게 헐떡이는 비정상 호흡이 보일 수 있다. 이를 ‘아직 숨을 쉰다’고 판단해 기다리면 가슴압박이 늦어진다. 119 상담원과 함께 호흡을 확인하고, 반응이 없으면서 호흡이 없거나 정상적이지 않으면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일반인은 손목이나 목에서 맥박을 찾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일반인의 맥박 확인 정확도가 낮아 심폐소생술을 늦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교육받지 않았거나 자신이 없어도 전화를 끊지 말고 상담원의 박자와 자세 안내를 따른다.
AED는 판단을 대신해 주는 장비다
AED가 도착하면 전원을 켜고 음성 또는 화면의 지시를 그대로 따른다. 패드는 포장 그림대로 붙이고, 기기가 심장 리듬을 분석할 때는 누구도 환자에게 닿지 않게 한다. 충격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왔을 때도 접촉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한다.
충격 뒤에는 즉시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한다. 기기가 ‘충격 불필요’라고 말해도 회복을 뜻하지 않으므로 가슴압박을 재개한다. 119 구급대가 인계하거나 환자가 깨어 정상적으로 호흡할 때까지 전화와 기기 안내를 따른다.
글보다 훈련이 필요한 부분
가슴압박의 정확한 손 위치, 깊이, 속도는 실제 교육에서 몸으로 익혀야 한다. 이 글과 삽화는 술기 교육을 대신하지 않는다. 다만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119 신고와 가슴압박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현장에서는 119 상담원의 실시간 지시가 이 글보다 우선한다.